날씨가 많이 더울 때는 시원한 가을 겨울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가을이 오고 차가운 공기가 돌기 시작하니 벌써 겨울인가 싶고 따뜻하다 못해 더웠던 여름이 조금씩 그리워집니다.
아직 10월인데 2달도 지나지 않은 여름이 벌써 생각난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사람은 역시 처해진 상황에 따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대상이 달라질 수 있나 봅니다.
요즘 갈수록 일이 힘들고 지치는데, 그러다보니 여러 면에서 관리도 제어도 어렵습니다.
살아지는대로 살면 안되는데, 자꾸 처한 상황에 대응만 하다가 아무 것도 얻는 것도 발전하는 것도 없이 소모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려고 할 수록 현실은 더욱 더 제 발목을 붙잡고 그냥 현실에 수긍하며 해야할 것만 하며 살아가라고 복잡하고 바쁘게 만듭니다.
일종의 딜레마라고나 할까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고 시도하고 발전해서 잘되려고 하면 할수록 기존에 저에게 돌파구를 찾게끔 만들었던 그 현실이 더 가열차게 저를 여유가 없게 만들곤 합니다.
이것마저도 다 이겨내야한다는 걸 알지만, 도무지 견디지 못하고 현실에 무너지는 경우도 많고, 가끔 그걸 이겨내고 다시 도전을 하기도 합니다.
주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조차도 쉽게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울 때가 많고 그럴 땐 스스로 다잡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흔들리고 손을 놓다시피 하더라도 다시 붙잡고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 의지가 발현되어 무언가 해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수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겠지만, 결국 이겨내리라 믿으며 앞으로도 가야할 길을 가겠습니다.
목적지를 알고 있기에, 중간에 헤매는 것은 두려워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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