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럴 때가 있습니다.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데 그러려면 시작을 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시작을 하는 것 마저도 잘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무작정 시작을 해도 곧 다음 스텝에서 막혀버리고 집중도 잘 안되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하기 싫기도 하지만 막상 잘 하려고 해도 잘 되지도 않을 게 확실히 예감이 오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그냥 그런 날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하지만 포기라는게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구요.
그냥 될대로 되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퀄리티를 포기하고 일단 실행을 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서 끝이라도 내자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하기 싫고 잘 안 될 것만 같은 날이라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 다음 번엔 또 하기 싫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 안하고 나면 그 다음 날도 안하고 싶은 마음은 대게 동일합니다.
대신 억지로 무언가라도 하고 나면 다음 날에도 그 정도는 할 여력이 생깁니다.
스스로 나약해지는 실천 의지를 붙잡고 다시 끌어올리려면 적어도 더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나에게 지고 나면, 내일의 나는 더 강력하게 쉬자고 덤벼올 겁니다.
그럴 때 강하게 내 자신을 푸쉬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실천량을 가져가게 되면 다음 날 정해진 양을 해내는게 다시 좀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자면 매일 5km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할게요.
어느 날 너무 귀찮아서 절반만 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런데 그 날 절반만 뛰고 나면 다음 날에는 그 절반 조차도 뛰기 싫어지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런 귀찮은 날에 오히려 10km를 억지로 뛰었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 다음 날 아무리 귀찮아도 전날 뛰었던 10km의 절반인 5km를 뛰는 게 그렇게까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실천했던 양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하면 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5km를 똑같이 뛰는건데도 최근 경험에 기반해서 받아들이게 되다보니 좀 더 부담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실천이 그 다음 실천을 좌우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무언가 실행하면서 쉬고 싶다는 유혹이 들 때 항상 그 다음 날을 생각하면서 견디고 오히려 강하게 밀어부쳐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실천을 성공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나와의 약속, 어기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말씀드린 내용을 유념하시어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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