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주 전에 구매했던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인 QCY T1 TWS (혹은 T1C)에 대한 사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귀찮은 면이 있어서 사용후기 포스팅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난 번 조사한 내용만 가지고 무작정 환상을 가진 채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진 않을까 염려가 되어 좀 더 분명한 후기를 적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11월 중순쯤, 한 게시판에서 정발제품 판매 소식을 보고 지마켓에서 2만5000원에 주문을 했습니다. 10일 경에 주문했는데 몇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서 판매자한테 문의했더니 물량이 딸려서 예약판매로 되었다는 답변을 듣고 좀 어이가 없었지만 몇일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그냥 주문 취소 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당시에는 좀 화가 났었는데 해당 답변 받은 스크린샷을 찍어둔다는게 깜박했네요. 지금 지마켓 들어가봤는데 구매 내역은 있는데 상담 내역 보는 곳을 못 찾아서 아쉽게도 스크린샷은 보여드리질 못하네요. 업체명은 TJCN* 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11월 22일쯤 제품을 수령하고 3주 정도 사용해 봤습니다.
사용해본 느낌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블루투스 오토페어링으로 연결 잘 되고 레이턴시나 끊김 안느껴지고, 음질도 괜찮더군요. 만족감은 5만원 줘도 아깝진 않을 거 같아요. 케이스에 넣을 때도 자석이 착 하고 붙는 게 안정감이 들고, 4시간 연속 재생인데 그렇게 긴 시간을 쓸 일이 없다보니 두, 세시간 정도 쓰고 잠시 케이스 보관하고 다시 쓰고 하니 또 두, 세시간 써도 배터리가 떨어지질 않아서 체감은 배터리가 1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 무선이 주는 프리함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만족감 면에서요.
단점은 이어팁 중 제일 큰 사이즈를 써도 귀 속을 꽉 채워주는 소리까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컴플라이폼 팁을 써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컴플라이 폼팁도 기존 사이즈는 충전 케이스에 들어가지 않아서 3mm정도인가 깎아내야 들어간다고 하고, 딱 맞는 사이즈인 모바일 용 사이즈는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가성비 면에서는 일반 사이즈를 직접 깎아서 쓰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좀 수고스럽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으면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충전이 되는데 가끔 빨간 불이 한쪽만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접촉불량인지 모르겠는데 불이 안들어온 쪽 이어버드를 뺐다가 다시 넣으면 되더군요. 완성도 면에서 조금 아쉽지만 음악 감상에 지장이 있는 부분이 아니라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통화 품질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저는 통화할 때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지만 그건 조용한 실내에서만 짧게 통화해봐서 확실한 테스트를 해보진 못했기에 괜찮다고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얻은 정보들을 취합해보면, 전반적으로 통화 품질은 별로라고 합니다. 특히 실외 통화에서는 못 쓸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제 기억에 유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QCY Q11이나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로 전화할 때도 대체로 통화 품질은 별로였는데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제가 구매 전에 사전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포스팅에서도 통화 관련 사용 비중이 큰 분들은 다른 제품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 부분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통화 비중이 거의 없는 사용 패턴이라 아무 망설임 없이 구매를 했지만, 통화가 조금이라도 중요한 분들은 이 제품을 통화 용도를 포함해서 구매하시는 건 말리고 싶습니다. 통화는 통화 품질이 우수한 전용 제품을 구매하시거나, 고가의 TWS 이어폰을 사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여튼 이런 단점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다 떠나서 2.5만원이라는 가격이 놀라울 정도의 가성비라 저는 여전히 주변에 QCY-T1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어폰 잘모르는 분들도 제꺼 보여드리고 2만 5천원이라고 하면 다들 놀라시곤 합니다. 가격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여전히 가성비를 중요시 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막말로, 2만5천원이면 유선 이어폰도 좋은 제품은 살 수 없고, 하물며 유선 블루투스 이어폰도 2만5천원짜리가 제대로 된 건 거의 못봤었습니다. 그런데 완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임에도 이 가격이라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 다행히도 음질도 들어줄 만 한 괜찮은 음질입니다. 같은 값을 어떤 이어폰에 투자했을 때보다도 만족스럽다고 보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성비 면에서 최강이라는 것이고, 오해하시지 말아야 할 것이 이런 칭찬을 하면 너무 큰 기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고, 심지어 좀 더 비싼 가격 예를 들어 5만원이라고 해도 기꺼이 살 의향이 있다는 것이지, 후한 칭찬을 받았다고 해서 10만원, 혹은 20만원 이상의 이어폰 정도의 퍼포먼스를 기대하여 실망하시는 것은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제품으로 통화를 해보시겠다는 분들께서는 한쪽 이어버드를 귀에서 빼서 마이크 부분을 입 근처에 대고 통화하는 신박한 아이디어가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시는 해보세요. 효과가 있을지는 저도 아직 해보지 않아서 그냥 흥미삼아 권해드리는 방법입니다.
저는 사용패턴이 통화는 이어폰으로 하지 않고 폰으로 받는 편이라 그냥 전화오면 받으면서 블루투스 오프 하고 폰으로 전화를 받습니다.
(1) 가성비 좋은 이어폰인가? 가성비는 확실히 탑급으로 좋습니다.
(2) 통화 품질은 어떤가? 비추입니다.
결론은 코드프리 블투 중에 가장 싼 가격이면서 가성비는 매우 좋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론 최고 가성비입니다.)
써보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한번 사서 써보세요. 돈 안 아깝습니다.
단, 통화 용도로 쓰실 분들은 사지 않길 권합니다.
이상 QCY-T1C TWS 사용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도움이 되신 분들께서는 공감 한번씩 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혹시 제가 본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사전 조사했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18/11/18 - [IT/IT 악세사리] - QCY T1 - 여러 후기 및 정보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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