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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 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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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술을 한잔 했더니 머리가 좀 아픕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연말 연초 시즌이다보니 필연적으로 약속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떠나는 사람, 새로이 오는 사람, 그냥 그대로인데 새해가 오니까 한잔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한잔 하다보면 구관이 명관이라고 오래동안 알아온 사람일수록 술자리가 편안합니다.


특히 오래 알아왔지만 한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 이야기할게 많다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하죠.


저는 집에 갈 생각에 할 말을 아꼈는데도 자리가 늦게 파해서 집에 한참 늦게 돌아오고 보면 무슨 할 말들이 그렇게 많았나 싶기도 합니다.


따지고보면 저도 말을 아꼈으니 할 말들이 더 있었던 거네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집에 가야할 시간도 제각각이고, 서로 다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시간이 늦어지면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얘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절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일찍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자리가 끝나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앞으로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애초에 불참하는 것도 고려를 해봐야겠습니다.


참석을 하면 일어나는 것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참석을 포기하는게 피차 덜 실례하는 걸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모인 자리라 반갑기도 했고 예전에 힘들던 일들 얘기하면서 공공의 적을 탈탈 털었으니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위안 삼아야겠습니다.


한 해가 지나갔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 시점에 한 때 적을 같이 두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내 상황에 변화가 오더라도 변치 않는 관계는 남겼을 수도 있겠다는 결론을 두고 오늘의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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