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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릴 적 크리스마스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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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야할텐데 어떤 선물을 줘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어린 아이에게는 장난감이 최고의 선물이겠죠?


저도 어릴 때 크리스마스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매년 장난감 선물을 받고 싶어서 소원을 빌곤 했었는데요.


그러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트리 밑에 작은 장난감이라도 하나 놓여 있는 걸 보게 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넉넉치 않은 집안 사정에 매주 조그만 레고 장난감이었지만, 그래도 가지고 싶던 레고를 얻으니 당시에는 아쉬움보다는 좋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속으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는 걸 몰랐는데, 나중에 좀 더 크면서 그 때를 회상해보니 속으로는 왜 그렇게 작은 것 밖에 못 받은 것인지 하면서도 뭐라도 받았으니 다행이다 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집 친구나 동생이 저보다 훨씬 많고 큰 레고 세트들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서 부러워했었거든요.


아마 그 때의 그런 마음이 크고 나서 레고를 찾게 되는 키덜트들의 마음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레고 관련 커뮤니티를 가보면 어릴 적 마음껏 가지고 놀아보지 못한 레고에 대한 한을 성인이 되어서 푸는 마음으로 레고를 시작한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저도 반반 정도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고에 대한 한 맺힌 마음을 푸는 것 절반, 요즘 나오는 레고의 완성도에 반한 것 절반 이 정도 비율로 말입니다.


뭐 사실 어릴 때 어떤 마음이었든 지금은 한을 푼다는 마음보다는 끝내주게 멋진 레고들 보면 눈이 절로 가는 게 더 큰 영향이지만요.


한편으로는 모듈러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요즘 갈수록 마음에 드는 모델이 안나오고 오히려 아이디어 제품들이 더 멋지게 나오는 상황이라 취향이 자꾸 여기저기로 번져서 큰일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내년에 새로 나올 서점 모듈러나 다른 제품들에 대한 포스팅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오늘 글은 오랜만에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써본 글인데 주절주절 했더니 글이 정돈되어 보이지 않네요.


다음엔 더 깔끔한 글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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