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 전에 산 레고가 하나 있습니다.
모델넘버 102555 이름은 어셈블리 스퀘어입니다.
그 때 당시 짬이 나서 시간도 있었고 20%인가 30% 할인된 가격으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가가 떠서 이왕 할인이 나왔으니 사서 겸사겸사 만들어보자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잠깐 만들다가 1/6 정도 한 상태에서 다음으로 완성을 미뤄두었고, 먹고 살기가 바쁘다보니 어쩌다 한 번씩 손을 데도 10% 정도씩 만드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가 지나서 너무 오랫동안 남겨두었다는 생각에 하루 마음먹고 열심히 해서 40~50%에서 85% 정도 완성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상태로 또 반 년이 넘게 흘렀네요.
작년 하반기는 정말 많이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어셈블리 스퀘어도 85% 상태에서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오고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고 방을 지나치다가 미완 상태로 남아있는 어셈블리 스퀘어를 보고서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올해는 꼭 완성을 시켜주자고 말입니다.
취미로 하는 레고 조립이 대단히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2년이 넘게 완성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제품을 보니 마음이 쓰이더군요.
그리고 얼마 전 시간을 내서 끝까지 조립을 했습니다.
레고는 신기한게 사기 전에는 멋진 제품을 보면 너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인데 막상 사고나면 박스를 잘 안뜯게 됩니다.
뭔가 아깝기도 하고 뜯으면 끝까지 조립해야 깔끔한데 끝까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망설이게 됩니다.
완성을 못하면 봉지에 든 브릭들을 계속 잘 보관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마음먹고 조립을 시작하면 집중도 되고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참 좋습니다.
완성한 모습을 봤을 때도 흡족하면서 매우 뿌듯하구요.
결국 조립을 시작하기가 시간이 걸리고, 중단하게 되면 다음번 시작하기까지가 어렵습니다.
그러고보면 레고 조립이라는게 새해 결심과 비슷하지 않나요?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하고 나면 보람찬데, 막상 시작이 잘 안되는 그런 점이 말입니다.
새해가 될 때 결심한 일이 있다면 지금 한 번 시작해보세요.
시작이 어렵지만 그 끝은 매우 뿌듯하고 보람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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