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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여수 복춘식당 - 아귀탕 맛집 강력 추천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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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여수에 들른 김에 한 식당을 다녀 왔습니다.

 

처음엔 장어탕을 먹으려고 알아봤는데 특이하게 아귀탕도 파는 곳이라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아귀찜은 많이 먹어봤어도 아귀탕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찾아봤던 다른 장어탕 집들을 뒤로 하고 여수 복춘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복춘식당 주소, 영업시간

 

 

쿨하게 가게 외관 사진은 없습니다.(먹는데 집중하느라 찍을 생각을 못함)

 

여수 복춘식당

주소 : 전남 여수시 교동남1길 5-8

영업 시간 : 매일 오전 9시 ~ 오후 8시 30분

 

제가 간 날은 오전 10시부터 영업 시작한다고 종이에 써서 가게 유리문에 붙어 있었습니다.

 

사전 정보는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10시 직전에 도착해서 가게에 들어가니 사람들은 이미 자리에 앉아있었고 사장님이 (아마도 앉은 순서대로) 주문을 받고 계셨습니다.

 

메뉴판 사진도 없습니다만 텍스트로 정보를 전합니다.

 

여수 복춘식당 메뉴 가격표

아귀찜 30,000 / 1인 15,000

아귀탕 10,000

아귀대창 20,000

서대회 10,000

장어탕 10,000

장어구이 15,000 (1인기준, 2인이상 주문 가능)

갈치구이 20,000

금풍생이구이 20,000

공기밥 추가 1,000

 

가게에 아귀탕이 판다는 특이 사항만 체크하고 가서 몰랐는데 여수 복춘식당이 나름 많이 알려진 곳이더군요.

 

최근 몇 달 전에 성시경이 먹을텐데 컨텐츠를 찍고 간 곳이라는 사실을 가게에 도착한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먹을텐데를 즐겨봐서(구독 중) 안 본 편보다 본 편이 더 많은데 하필 여수 편을 안 본 상태라 그걸 몰랐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컨텐츠 참고하시구요.

 

https://youtu.be/ZZAqSGZjiPo

 

복춘식당 메뉴 추천 - 아구탕 VS 장어탕? 서대리 회 무침은 필수

1. 이 구역 대장은 아귀탕 (강추)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복춘식당은 장어탕을 먹으려다가 아귀탕"도" 팔아서 궁금해져서 온 곳인데요.

 

막상 아귀탕이 나오고 먹어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곳은 보통 음식점이 아니구나. 아귀탕 맛집이구나! 하고 말이죠.

 

아귀 살도 너무 부드럽고 쫄깃한데다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하면서 깊은 맛이 나는게 복국도 아닌 것이 고급 매운탕을 먹는 것 같은 오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아직 나오지 않은 장어탕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갔습니다.

 

2. 잠깐 갈치구이 보고 지나가실게요

갈치구이는 2만원짜리 하나 시켰는데 이렇게 두 덩이가 나옵니다.

 

살이 도톰하니 고소하고 맛있었으나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3. 공기밥?

아귀탕과 장어탕은 공기밥이 포함이지만 그 밖의 메뉴들은 공기밥이 별도입니다.

 

세 명이서 간 터라 아귀탕과 갈치구이가 나온 다음에 공기밥을 추가하면서 서대리 회 무침도 추가를 했는데요.

 

그랬더니 공기밥이 요렇게 생긴 게 나오지 뭔가요? 처음에 당황했습니다.

 

우리가 시킨 건 공기밥인데 왜 이런 참기름+김 밥이 나왔을까 하구요.

 

그래서 주위를 두리번거려보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4. 서대리 회 무침 (추천)

범인은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서대리 회!

 

서대리 회 라고만 메뉴판에 적혀있는데 무침입니다.

 

그냥 무침으로만 먹어보니 새콤달콤하면서 회가 쫀득쫀득해서 맛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맛은 참기름과 김이 뿌려진 밥에 이 서대리 회 무침을 비벼서 먹으면 최상의 맛이 나옵니다.(사진 없음)

 

이 서대리 회 덮밥 한 숟가락 먹고 아귀탕 국물 한 번 떠먹으면 최강 조합입니다.

 

5. 장어탕

네, 장어탕입니다.

 

장어탕은 추어탕이랑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식감은 장어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게 보통 장어탕의 맛입니다.

 

복춘식당의 장어탕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화한 맛이 강해서 국물의 맛을 가려버린다고나 할까요?

 

저는 산초를 좋아해서 추어탕이나 장어탕을 먹을 때 산초가루를 많이 넣어서 먹는 편인데 복춘식당 장어탕의 화한 맛은 산초를 왠만큼 많이 넣어서 나는 화한 맛보다 센 맛이 났습니다.

 

그래도 장어의 식감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아귀탕이 너무 맛있어서 장어탕은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여수 복춘식당 종합평

 

그 박에도 아귀찜 등의 메뉴들이 있어서 전체 메뉴를 통틀어 평가를 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한 맛과 주변 테이블들의 주문 메뉴들을 바탕으로 눈치껏 판단해본 결과, 여기는 아귀탕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서대리 회도 덮밥 스타일로 참기름 밥에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고 거기에 아귀탕 국물까지 곁들이면 좋은 조합이 되니 아귀탕에 서대리 회+공기밥 꼭 시켜서 드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앞으로 아귀탕 하면 여수, 그리고 복춘식당이 떠오르겠네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자주 갈 수는 없지만 다음에 여수에 가게 되면 또 방문할 의사가 있습니다.

 

다들 아귀탕 맛은 꼭 경험해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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