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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해열제 교차복용 시간 및 성분 조합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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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가 아파서 해열제를 먹여도 2, 3시간 만에 열이 다시 올라와서 교차복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받아온 약과 집에 있는 해열제를 교차복용하려고 보니 성분이 각각 달랐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있던 약은 주성분이 덱시부프로펜인데요.

병원에서 교차복용을 위해 받아온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었습니다.

원래 먹이던 약을 다 먹이고 나서 병원에서 받아온 해열제를 쓰려고 했는데, 덱시부프로펜과 교차복용을 하려다보니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여야 할지, 이부프로펜을 먹여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를 했죠.

결론은 덱시부프로펜과 교차복용을 하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여야 한다' 였습니다.

왜냐구요? 자, 그럼 정리한 내용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형제 같은 사이?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화학식, 분자식이 같습니다.

그래서 성질이 비슷하고 둘 다 소염효과가 있습니다.

이부프로펜보다 덱시부프로펜이 더 적은 양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분자의 광학 활성이 다른 것을 광학이성질체라고 하는데요.

이부프로펜에는 광학이성질체인 L-이부프로펜과 D-이부프로펜이 섞여 있는데, 이 중 D-이부프로펜이 약효를 내는 성분입니다.

이 D-이부프로펜만 모아서 만든 약이 바로 덱시부프로펜입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효능 차이가 거의 없으나, 이론상 덱시부프로펜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좀 더 선호됩니다.

광학이성질체라는 단어 때문에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단순하게 결론을 내자면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 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덱시부프로펜과 이부프로펜은 교차복용을 해서는 안됩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복용해주세요.

아, 참고로 이부프로펜의 대표제품으로는 부루펜이 있습니다.

덱시부프로펜은 나중에 나온 약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표제품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란?

대표적으로 타이레놀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입니다.

소염 효과가 없으므로 소염 효과가 필요없는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 따로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과 관련이 없으므로 교차복용 시 무조건 2종 중 1종으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부프로펜 +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덱시부프로펜 + 아세트아미노펜 조합으로 말이죠.


교차복용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인 해열제 복용 방법은 다들 아시죠?

해열제를 복용한지 4~6시간이 지나서 다시 동일 해열제를 투여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교차 복용은 어떨까요?

교차복용 방법은 이부프로펜 혹은 덱시부프로펜을 복용한 지 2시간 이상이 지나서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면 됩니다.(혹은 반대 순서).

중요한 것은 최소 2시간 이상의 텀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2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교차복용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2시간마다 교차로 투여해야 한다고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

해열제를 남용하면 자칫하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교차복용은 열 자체를 강제로 떨어트리는 목적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열을 발생시키는 원인 자체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관련기구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치료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급한 경우 교차복용을 할 수는 있지만, 고열 증상이 해열제 복용 이후 30분에서 2시간 이내 열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만 교차복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일반적으로 해열제 복용 이후 2~3시간 지나서 열이 다시 오르면 4~6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가 불안해서 교차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기다렸다가 1가지 해열제만 다시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겪어보니 2시간 정도 열이 내렸다가 다시 고열 증상이 바짝 나오면(40도 가까이) 불안해서 교차복용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이럴 때는 단순히 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교차복용을 하더라도 빨리 병원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희 아이는 4일째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려갔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열이 다시 올라서 병원에 가봤더니 폐렴 초기 증상이 있어 항생제를 처방받았습니다.

항생제를 2일 정도 먹으니 열 증상은 완화가 되었습니다. 고열이 이어지면 해열제를 계속 먹이기보다는 우선 꼭 병원에 가보세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도움이 되신 분들은 공감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하여 저희 아이가 아프기 시작할 때 썼던 글입니다.


2018/12/17 - [일상] - 아이가 감기에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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