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설 연휴는 이미 어제인 토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만, 본격적인 설 3일은 내일부터 시작인거죠.
돌아오는 명절마다 헷갈려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설 차례상 차림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그게 헷갈려서 기억을 더듬곤 합니다.
그리고 명절마다 매번 고민되는 것도 하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명절부터는 설 차례상 차림을 간소하게 차려볼까? 하는 것입니다.
일단 정식 설 차례상 차림부터 알아보고, 간소하게 차리는 얘기는 뒤에 다시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설 차례상 차림
설 차례상 차리는 법
설날 차례상을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먼저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명절 차례상은 총 5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열씩 분리해서 살펴보면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1열부터 5열까지 어떤 규칙을 가지고 배치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설 차례상 - 1열
반서갱동 : 밥과 술은 서쪽, 국은 동쪽
1열의 규칙은 반서갱동이라 하여 밥과 술은 서쪽에 놓고, 국은 동쪽에 놓으라고 합니다.
이를 따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배치가 되게 됩니다.
잔대 - 밥 - 떡국 - 시접(수저) - 신위(지방) - 밥 - 떡국 - 잔대
밥 - 잔대 - 떡국 - 시접(수저) - 신위(지방) - 밥 - 잔대 - 떡국
정확히 어느 것이 맞다라는 자료를 찾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블로그들은 그냥 반서갱동만 언급하고 넘어가 버리는데요.
이는 꼭 어느 것이 맞다기보다는 각 집안에서 행해오던 방식대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 가족들간에 언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의 화목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집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놓고 있습니다.
잔대 - 국 - 밥 - 수저 - 지방 - 국 - 밥 - 수저 - 잔대
저희 집은 좌우대칭을 준수하지 않으며, 밥과 국의 배치를 일반 사람이 식사를 할 때의 배치와 유사하게 놓고 있습니다.
설 차례상 - 2열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두동미서 :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2열은 어동육서와 두동미서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어동육서는 생선류를 동쪽에 두고, 육류는 서쪽에 두라는 뜻입니다.
즉,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가면서 고기류에서 생선류로 배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동미서는 생선류에 적용되는 규칙으로, 생선 머리가 오른쪽을 향하게 두면 됩니다.
즉 고기는 왼쪽에 배치되고, 생선은 오른쪽에 머리를 오른쪽 바깥은 향해 두는 것입니다.
설 차례상 - 3열
두동미서 :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3열은 특별한 규칙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홀수 개의 탕을 놓으시면 됩니다.
이 때 어탕의 경우 생선 머리가 동쪽을 향하게 배치해야 하므로, 두동미서를 따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 차례상 - 4열
좌포우해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생동숙서 : 생채(김치)는 동쪽, 숙채(익힌 나물)은 서쪽
4열은 포, 삼색나물, 침채, 생채, 식혜류를 둡니다.
이 때 포는 왼쪽 끝에 두고, 식혜는 오른쪽 끝에 두면 됩니다.
아울러 그 사이에 들어가는 나물의 경우 생채(김치와 같은)는 오른쪽, 익힌 나물류는 왼쪽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포 - 익힌 나물 - 생채 - 식혜 순의 배열이 됩니다.
설 차례상 - 5열
홍동백서 : 붉은색은 동쪽, 흰색은 서쪽
조율이시 : 대추, 밤, 배, 감 순서
5열은 홍동백서, 조율이시를 따릅니다.
홍동백서는 붉은 색을 동쪽, 흰 색을 서쪽에 둔다는 뜻입니다.
조율이시는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으라는 뜻으로, 조율이시 대신 조율시이(대추, 밤, 감, 배) 순으로 놓기도 합니다.
명절 차례상 금지 음식
명절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들도 일부 있습니다.
(1) 치로 끝나는 생선 : 하급 생선으로 분류되던 생선
치로 끝나는 생선은 과거에 급이 낮은 생선으로 분류되었다 하여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2) 복숭아, 고추가루, 마늘양념, 붉은 팥고물
당연히 귀신을 쫓는다고 알려진 음식들도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겠죠?
(3) 고인이 싫어했던 음식
고인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고인이 싫어했던 음식은 기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는 법
차례라는 것은 본래 돌아가신 분을 기리며 살아있는 사람들이 단합하는 자리입니다.
무조건적인 격식에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는 합리적이고 수용가능한 범위에서 준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어떤 식으로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는 법이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유과, 한과, 수정과를 생략하라.
설 차례상 간소하게차리는법 첫번째는 과자류를 생략하라는 것입니다.
차례상 가짓수를 채우기 위한 유과, 한과, 수정과, 식혜 등은 허례입니다.
단지 가짓수를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준비를 해야한다면, 이는 차례상에 생략해도 좋은 음식들입니다.
(2) 재료비를 절약하라.
설 차례상 간소하게차리는법 두번째는 육수 및 찜 재료 전환을 통해 비용을 절약하라는 것입니다.
사골 대신 양지머리를 쓰거나, 소고기 육수 대신 다시마, 굴, 버섯 등의 육수를 내고, 갈비찜 대신 돼지고기 조림을 만듭니다.
이를 통해 성의 있게 차례상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재료비는 절약할 수 있습니다.
차례상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라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차례 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3) 소고기 산적 대신 닭가슴살 산적을 쓴다.
설 차례상 간소하게차리는법 세번째는 산적 재료를 교체하라는 것입니다.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닭고기를 사용합니다.
이는 위 (2)번과 마찬가지로 재료비 부담을 줄여줍니다.
(4) 전, 나물, 과일을 1가지 혹은 3가지씩만 준비한다.
설 차례상 간소하게차리는법 네번째는 전, 나물, 과일 등 부수 음식들의 숫자를 축소하라는 것입니다.
즉, 3가지나 5가지씩 올리던 것들을 1가지 혹은 3가지로 줄이는 것입니다.
홀수 가짓수를 올린다는 것만 지키면 되기 때문에, 가짓수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5) 살아생전 좋아하신 음식을 위주로 한다.
설 차례상 간소하게차리는법 다섯번째는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라는 것입니다.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차례상에 올라간다고 정해진 음식들은 보편성을 가진 메뉴들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존재하기에, 각 조상님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차례를 지내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포함하면, 차례를 올리는 입장에서도 더 기분 좋게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가요? 생각보다 그렇게 거창한 것들이 아니면서도 꽤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실제 전국의 유서 깊은 종가집들도 제사가 아닌 차례상은 간소하게 차린다고 합니다.
본디 제사는 기일에 지내는 것이고, 차례는 제사가 아닌 명절을 맞이하였음을 조상께 고하는 간략한 의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례에는 음식도 주과포를 위주로 차렸고, 축문을 읽지 않고, 잔도 1번만 올렸습니다.
그렇기에 차례상 간소화는 간소화라기보다 옛 차례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전통을 중요시한다면 더더욱 차례상은 간소하게 차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본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응원의 공감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2019년 설 명절을 맞아 고마우신 분들께 인사는 다들 보내셨는지요?
아직 설명절 인사말 멘트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렌타인데이 선물 추천 9가지 & 문구 이미지 (0) | 2019.02.11 |
---|---|
어벤져스4 2차 예고편 - 어벤져스 엔드게임 2차 예고편 대공개 (0) | 2019.02.04 |
스타벅스 스타샤워 / 별샤워 이벤트 최대 효율 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Star Shower (0) | 2019.01.28 |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 서울 - 직관 후기 (2) | 2019.01.12 |
아이가 감기에 걸렸어요. (6) | 2018.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