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여유, 찰나의 우월감

오늘은 특별한 주제가 없는 포스팅입니다.

1주일동안 미세먼지에 시달리다가 드디어 보통 이하의 수치로 내려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주말이 왔습니다.

다른 일정들이 있는 와중에 오후에 잠시 잠실 석촌호수에서 산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날씨가 너무 좋고, 의외로 붐비지 않았던 탓에 여유로운 산책을 하게 되었는데요.

다시 한번 여유와 산책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갤럭시 S10 카메라를 처음으로 사용해 보고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가까운 거리에서 월드타워를 한 화면에 잡아주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기존에 1.0배 모드에서 한 화면에 담지 못해 화면에 1층부터 꼭대기까지 담으려면 매우 멀리까지 가야 했는데, 그냥 한 화면에 담아버리고도 그 위로 하늘이 나올 자리가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옆에서 막 땅바닥까지 폰을 내린 채로 각도를 위로 올려서 한 화면에 타워를 담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선 자리에서 그냥 한번에 찰칵 찍어버리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아등바등 무언가 해야 할 때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돈으로 순식간에 해결하고 쟤네들은 왜 저렇게 힘들게 살지? 할 때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잠시 쓸데없는 우월감에 대한 감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휴대폰에서 기존에 겪지 못하던 사용성을 경험 해보게 되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졌습니다.

10년 전에는 휴대폰 카메라로 이렇게까지 지원이 되리라곤 생각을 못 해봤으니까요.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나 봅니다.

오늘 즐긴 잠깐의 여유로움과 느닷없이 느꼈던 찰나의 우월감.

별 것 아닌 것들로도 삶의 새로움을 느꼈던 시간들이었습니다.